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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대한체육회 임직원들의 비위 혐의와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은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22년 자녀 친구 A씨가 진천선수촌 훈련기획관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선수촌 간부 B씨에게 이력서를 주면서 경력, 자격 요건(국가대표 경력,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격요건 완화시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담당자 보고를 묵살하고,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담당 부서장을 교체해 이후 채용 공고에서 경력·자격 요건이 삭제됐으며 B씨가 면접에서 최고점을 부여한 A씨가 직원으로 최종선발됐다는 의혹이다. 당시 A씨 포함 총 32명이 지원했다. 국조위는 '특정인의 채용을 지시하고 관철시킨 이 회장과 관련자들이 대한체육회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달 인천공항 인터뷰 당시 '부정채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우리 아이하고 연결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라면서 "여자선수 숙소를 관리할 사감이 필요해 여자로 뽑자고 했다.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한달에 200만원 조건에 누가 와서 하겠냐고들 해 관련 학위 소지자, 심판, 지도자 중 다양한 사람이 오게 풀어주라 했고, 2500만~3000만원으로 급여를 현실화하라고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제분 친구를 추천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연임 자격을 승인받은 이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등록일(24~25일) 직전인 23일경 공식 출마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을 향한 수사 압박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