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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3천㎡ 규모로 지어졌으며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시트 6개와 관람석을 갖췄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 승강 조명장치가 설치됐으며 스피드 돔 카메라(스톤 추적 카메라)를 도입,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도 설치됐다. 스톤을 바닥 온도(영하 5~7도)에 맞춘 보관함에 넣어두면 경기를 바로 치를 수 있다.
의정부시는 개장 당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다.
그리고 내년 3월 15∼23일 LGT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의정부에서 열기로 하면서 지난 4월 이곳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식과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그러나 내년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아닌 인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된다.
세계컬링연맹이 의정부 컬링 전용 경기장 실사에서 시설이 완벽하지만 관람석 수가 부족해 국제 경기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1∼13위 국가대표팀이 출전해 권위가 있다. 특히 참가국 중 7개국에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런 규모의 국제 경기를 치르려면 관람석이 900석 이상이어야 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린 강릉센터는 4개 시트에 관중석 3천500석이 설치됐으며 의정부 실내빙상장은 986석을 갖췄다.
반면 의정부 컬링 전용 경기장은 관람석이 120석에 불과하다.
세계컬링연맹은 올 초 대한컬링연맹을 통해 내년 개최 장소로 의정부 컬링 전용 경기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경기는 대부분 강릉센터에서 열렸으나 세계컬링연맹이 접근성 등을 이유로 의정부를 지목했다.
그러나 관람석 수가 걸림돌이 돼 대안으로 실내빙상장이 제시됐고, 지난 9월 실사에서 일부 낡은 시설을 정비해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엘리트 컬링보다 생활체육에 중점을 두고 경기장을 짓다 보니 시트는 국제 규격인데 관람석 수는 국제 경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내년 실내빙상장에서 세계 여자컬링선수권대회를 치르는데 차질이 없도록 지난달 테스트 이벤트로 전국대회를 열었으며 선수단과 팬 편의를 위해 숙박과 교통 등 분야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