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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06년생 특급 양민혁(18)이 토트넘 커리어의 첫 발을 뗐다.
양민혁은 사이클, 스트레칭, 점핑 등 나홀로 기본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눈길을 끄는 건 점핑 훈련을 하는 양민혁 뒤에 있는 한 남성, 손흥민의 표정이었다. 손흥민은 훈련하는 양민혁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14살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할 땐, '삼촌 미소'에 가깝다. 주변에 토트넘 동료가 없는 걸로 미루어 보아 토트넘 공식 훈련 시간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양민혁을 보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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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든 일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언어, 문화, 피지컬 등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A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지난 9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양민혁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토트넘에서도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을 이유.
지난 16일 출국길에 오르기 전 손흥민을 '손흥민 선수'라고 칭한 양민혁은 "아직 많이 만나지 못해서 (손흥민을)형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친해진 다음에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에서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할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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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내년 1월4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 8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12일 탬워스(5부)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를 줄줄이 치른다. 양민혁은 하부리그 클럽인 탬워스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전에 빠른 데뷔를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47번을 달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이미 47번을 단 선수(마이키 무어)가 있어 다른 번호를 받을 예정. 양민혁은 "부상 없이 남은 시즌 절반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경기에 출전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