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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합계 개인 종합 3위…6차 대회서 역전 우승 도전
김길리는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 우승에 힘을 보탠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개인전 두 종목에서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6차 대회까지 세계랭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전날 열린 여자 1,000m에서 우승했고, 이날 최민정(성남시청),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2,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열린 여자 500m와 여자 1,500m에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3-2024시즌 여자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했던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중간 합계 692점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738점),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728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월드투어 5차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남은 대회는 월드투어 6차 대회뿐이라서 랭킹 포인트 관리가 다소 불리하다.
그러나 종목별로 1위에 오르면 랭킹 포인트 100점씩을 얻을 수 있다.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쇼트트랙 월드컵은 대회별로 한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개인종목은 최대 2개였지만, 월드투어로 개편된 뒤엔 최대 3개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김길리는 대회 개편에 관한 질문엔 "(한 대회에서 3개 종목에 출전해서) 체력 관리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도 "앞으로 잘 준비해서 이번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얼빈 아시안게임까지 50일 정도 남았는데,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길리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최민정은 "개인 종합 순위에서 톱 5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생갭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관해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2023시즌 이후 1년 만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최민정은 랭킹 포인트 682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 역시 월드투어 5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선 중국 선수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며 "중국은 단거리와 계주에서 강한데, (김)길리와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