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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50)이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전 회장은 획기적인 출마 공약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기 4년간 총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하겠다는 것. 역대 배드민턴협회 회장 가운데 이처럼 전폭적인 기부를 실천한 이는 없었다.
매년 6억원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 각각 지원, 엘리트 우수선수 양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동반 성장을 통한 새로운 협회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여기에 수도권 리그 대회 유치,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배드민턴전용구장 설립,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 진 빚이 없고, 관습에도 물들지 않았기에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는 이권이나 사심이 들어갈 수 없고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약사 출신 성공한 기업가로 통한다. 약사 출신인 그는 지난 2020년 '열정국밥'이라는 브랜드로 외식기업을 창업해 3년 만에 전국 가맹점이 250개, 연 매출 규모 1500억원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평소 배드민턴 애호가였던 그는 지난해 7월 제3대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사업가 겸 배드민턴 행정가로 변신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후원 물품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택규 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해 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 코리아 본사,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협회에 대한 사무검사 결과에 따라 김 회장을 보조금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