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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답게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서승재(삼성생명)-진용(요넥스) 조도 남자 복식에서 정상에 섰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나선 국제 대회다.
올림픽 이후 두 달가량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발목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았다.
중국 마스터스에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안세영은 8강부터 장이만(중국·23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24위), 가오팡제(중국·28위)를 차례로 2-0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몸만 건강해진 게 아니다.
BWF에 따르면 우승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한 안세영은 최근 자신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에서 벌어진 사태를 놓고 "선수로서 목표를 찾았고, 선수로서 뭘 해야 하는지 제대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놓고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했다.
이에 따른 파장에 마음이 복잡했던 안세영이 이제 경기에 집중하도록 마음을 다잡은 걸로 보인다.
실제로 김학균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 덴마크 오픈 때와 달리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안세영은 이날 입국장에서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앞서 협회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소통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정상화'를 약속한 협회는 오는 30일 경남 밀양의 아리나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식을 진행한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1억원,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각각 5천만원을 받는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