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TF는 '태권도의 창시자'로 알려진 육군 소장 출신의 최 총재가 1966년 서울에서 설립한 단체로, 남한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과는 다른 단체다. 최 총재가 박정희 정권과 갈등으로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과 적극 교류하면서 북한 주도로 발전했다.
통일 품새 명칭 변경은 북한 주도의 비엔나 주재 ITF가 추진하는 것으로, 코맥 홍보대사는 최 총재의 사망 이후 나뉜 ITF의 다른 분파 소속이다.
ITF는 통일 품새 명칭 변경에 관한 공문에서 명칭 변경은 최 총재의 가족의 제안이라며 "젊은 세대가 기술에만 치중, 최 총재의 정신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맥 홍보대사는 그러나 최 총재의 아내 한춘희 여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ITF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ITF 측의 통일 품새 명칭 변경은 작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국가론' 선언 이후 일련의 '통일·민족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분석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올해 초부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기구 폐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평양 지하철역 '통일역' 명칭 변경 등 통일·동족 개념 지우기 조치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r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