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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 144명이 참가해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현장에선 파리에서 '팀 코리아'가 남긴 감동의 순간을 돌아보고, 남녀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한 우수 선수와 지도자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남녀 MVP는 양궁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전 종목 석권'을 이끈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선정됐다.
김우진은 "올림픽 이후 방송 등 다른 활동도 하면서 바쁜 한 달을 보냈는데, 다시 대회 장면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면서 "이제 다시 운동에 집중해 전국체육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준비할 것이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MVP로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은 "MVP를 받아 영광스럽고, 열심히 한 만큼 보답받는 마음이 든다. 올해를 파리 올림픽만 보며 달려왔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힘든 준비 기간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한다"면서 "앞으로도 발전해나가는 임시현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취상'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에 올라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된 김우민(강원도청)에게 돌아갔다.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제천시청)은 도마 종목에서 2회 연속 메달은 불발됐으나 어깨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투혼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4위에 오른 이원호(KB국민은행)는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불의의 부상 이후 왼손잡이로 변신해 왼손으로 총을 쏘는 불굴의 정신을 인정받아 '도전상'을 받았다.
탁구의 오광헌 감독과 근대5종의 전은희 코치, 태권도의 오혜리 코치에게는 우수 지도자상이 수여됐다.
공식 파트너 영원아웃도어·CJ·베스트슬립, 공식 후원사 파리바게뜨·포토이즘,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HDC 등 기부사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이 정정당당하게 투혼을 발휘한 결과 대한민국 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하고 많은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며 최상의 경기력 펼칠 수 있었던 건 후원사, 기부사에서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공헌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파리 올림픽의 감동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국민에게 큰 기쁨과 용기를 준 선수들의 투혼을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공단은 선수들이 걱정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재정 지원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