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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총 5개 팀이 32경기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5전 3승제 파이널로 우승팀을 가린다.
1994년 12월 22일 창단해 올해로 서른 돌을 맞는 HL 안양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이 목표다.
HL 안양은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ECHL)로 둥지를 옮기는 팀 핵심 공격수 이총민과 신상훈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다.
이총민과 신상훈은 지난 시즌 1라인 센터 김상욱의 좌우 날개로 포진해 우승을 합작한 콤비다.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김상욱은 정규리그(8골 40어시스트)와 플레이오프(6어시스트) 포인트왕에 올랐고, 이총민은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18골 23어시스트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신상훈은 정규리그 16골 1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HL 안양의 8번째 우승이 확정된 지난 시즌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플레이오프 파이널 4차전(5-1 승리)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
이총민은 ECHL 블루밍턴 바이슨스, 신상훈은 같은 리그의 노퍽 어드미럴스 이적이 확정돼 22일 열리는 요코하마 그리츠와 정규리그 4차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HL 안양은 막대한 전력 손실에도 한국 아이스하키 미래를 위해 이들이 해외에서 더 크게 성장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들의 이적을 승낙했다.
백지선 감독은 베테랑 공격수 안진휘와 '젊은 피' 이주형, 김건우, 강민완으로 이들의 공백을 채울 참이다.
통산 124골 369어시스트로 493포인트를 기록 중인 '기록의 사나이' 김상욱은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안으로 500포인트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욱은 올 시즌도 지난 시즌만큼 활약하면, 캐나다 출신의 복수 국적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231골 304어시스트)를 추월해 아시아리그 통산 포인트 랭킹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또한 김상욱은 전 경기에 출전하면 지난 3월 은퇴한 신상우가 보유한 한국 아이스하키 공격수 통산 최다 출전(418경기)을 넘어선다.
마지막으로 HL 안양은 은퇴를 앞둔 골리 맷 달튼의 뒤를 이을 주전 골리를 발굴하는 게 과제다.
대표팀 골문을 교대로 지킨 이연승과 하정호는 지난 5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강등을 막지 못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