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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스무살 첫 출전한 2016년 리우패럴림픽 때 3관왕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2021년 도쿄패럴림픽 때는 무관에 그쳤다. '대한민국 장애인 수영의 자존심' 조기성(28)이 세 번째 파리패럴림픽 도전에 나선다.
리우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 금메달을 휘쓸며 사기충천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나지 않았다. 평영 종목으로 전환해 참가한 도쿄에선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평영 50m(SB3등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8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고 함께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조기성은 "수영은 멀어지는 듯하다가도 가까워지는 친구 같다"고 했다.
조기성은 30일 오전 2시9분(한국시각) 평영 50m 결선에 나선다. 참가 선수가 8명뿐이라 예선 없이 곧바로 결선을 한다. 조기성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단판 승부여서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리우 이후 메달이 없어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배형근 감독님이 '우리는 우리 꺼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면서 "다른 대회에 비해 수심(2.1m)이 얕고 물이 따뜻하다고 하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지 사전 캠프가 세심하고 체계적이었는데 스포츠 과학 지원, 회복을 위한 지원이 좋았다. 더 빨리 현지에 적응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했다.
파리에선 처음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리우 때는 먼 거리 탓에, 도쿄 때는 코로나19 탓에 현장에 가족들이 오지 못했다. 이번엔 아버지와 누나가 파리에서 함께한다. 조기성은 "현장에서 가족 응원을 처음 받게 돼 살짝 걱정은 되지만 국가대표로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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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수영 대표팀은 두 달 전부터 라데팡스 아레나 근처 숙소를 잡고 선수들이 대회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 오전 예선전을 치른 뒤 숙소에서 쉬면서 오후 결승전을 기다리는 식이 된다. 배형근 감독은 "차근차근 잘 준비했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를 전했다.
파리=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