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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의 '실력파'인 그는 "지금 고등학생인 딸이 중학생일 때는 가족 모두 배드민턴을 쳤다"며 "딸이 대학에 진학하면 다 함께 코트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 아내를 따라 2년 전 배드민턴에 입문한 남편 김태연(45·경기 고양) 씨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출신 코치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은 게 주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일단 소속 클럽에 떡부터 돌리겠다"고 전했다.
중등부 혼합복식 1위에 오른 백승훈(17) 군과 백혜련(14) 양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남매 사이로 충남 논산시 가족센터 '키움클럽' 소속이다. 대회를 앞두고 두 달간 맹연습을 한 덕분에 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먼저 배드민턴에 입문한 여동생의 권유로 라켓을 잡은 백 군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에 푹 빠졌다"고 즐거워했고, 동생 백 양은 "오빠라서 편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역시 '키움클럽' 소속으로 초등부 혼합복식 1등을 차지한 신동주(11)·김민주(11) 군은 대회 첫 출전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신 군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복식의 매력"이라며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센터에 공을 돌렸다. 김 군은 "한 점 한 점씩 점수를 딸 때 재미가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sunny1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