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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스포츠를 통해 다문화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2024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가 24일 경기 고양특례시 고양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초등부에 출전한 손수현(12·경기 김포) 양이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한 뒤, 참가자들은 치어리더의 율동에 맞춰 가볍게 몸을 풀고 본격적인 실력 발휘에 나섰다.
참가 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관중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응원해 대회 분위기는 지난 파리올림픽 현장을 방불케 했다.
본 경기에 앞서 요넥스 배드민턴 선수단과 고양시청 배드민턴팀의 시범경기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재난안전관리사를 배치하는 등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행사장에는 스티커 사진을 찍는 '인생네컷', 네일아트, 디지털 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경기장 한쪽에서 배드민턴 강사 3명이 스윙, 헤어핀, 하이클리어 등 기술을 가르치는 '배드민턴 교실'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성인부 부부 복식 우승의 영광은 경기 고양시 혼다 케이코(48)·김태연(45) 부부에게 돌아갔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출신 코치로부터 개인 지도까지 받았다는 남편 김 씨는 "상금으로 소속 클럽에 떡부터 돌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고등부·초등부 혼합복식 우승은 모두 충남 논산시 가족센터 '키움클럽' 소속 선수들이 차지했다. 중고등부 백승훈(17) 군과 백혜린(14) 양, 초등부 신동주(11)·김민주(11) 군이 그 주인공이다.
성인부 우승자는 상금 80만원과 여성가족부 로고가 새겨진 손목시계, 중고등·초등부 우승자는 상금 50만원을 각각 받았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연합뉴스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다문화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온 구성원들과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오늘 참가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즐기고 부상자 없이 대회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진종오 최고위원,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선수단과 가족을 격려했다.
이승미 가정을건강하게하는시민의모임 이사장, 김재윤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다문화가족이 심신을 건강하게 가꾸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sunny1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