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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만리장성' 중국의 벽은 높았다. 그래도 마지막 발걸음은 남았다.
올림픽 단체전은 단식만으로 이뤄진 세계선수권과 달리 '복식-단식-단식'으로 진행된다. 제1복식 '세계 2위' 신유빈-전지희가 '세계 1위' 첸멍-왕만유와 충돌했다. 신유빈-전지희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한 환상의 복식조라 일말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첫 두 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3게임에서 11대9으로 승리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1대3(4-11 5-11 11-9 9-11)으로 패하고 말았다. 상대적 강점을 가진 1복식에서 패하면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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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어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1대3으로 패한 독일과 마지막으로 대결한다. 악몽이 있다. 한국은 3년 전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매치스코어 2대3으로 석패해 메달 도전을 멈췄다. 당시 경기를 뛴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으로 설욕에 나선다.
'막내온탑' 신유빈은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아쉬워하기보다 또 동메달 결정전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잘 준비하고 마지막 남은 경기 메달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자 이은혜가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고, 전지희가 "한마음"이라고 화답했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무대인 전지희는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결국 키는 신유빈-전지희가 메달을 명우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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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는 "우리들의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후회 없이 가지고 있는 거 다 쏟아내서 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은 "정말 이제 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고 공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메달을 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