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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부상 극복'한 박주효, 남자 역도 73㎏급 7위

기사입력 2024-08-09 08:04

(진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가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후 아이스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2024.6.26 yatoya@yna.co.kr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주효(27·고양시청)가 부상을 딛고 극적으로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주효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4㎏를 들어 12명 중 7위에 올랐다.

박주효는 인상 1차 시기 146㎏을 들다가 실패를 의미하는 '노 리프트' 판정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 147㎏을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 150㎏을 시도하다가 주저앉았다.

인상에서 10위에 그친 박주효는 강점이 있는 용상에서는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인상에서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박주효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87㎏을 든 뒤 3차 시기에서 무게를 196㎏으로 높였다.

하지만, 196㎏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등 뒤로 바벨을 떨어뜨렸다.

3위를 차지한 디미트로프 안드리프(불가리아)의 합계 기록은 344㎏(인상 154㎏·용상 190㎏)으로, 박주효와의 합계 기록 차이는 10㎏이었다.

박주효는 사연 많은 선수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뛰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역도로 전향했다.

야구에 미련은 남았지만, 곧 역도 선수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고교 3학년 때 역도 국가대표가 됐고 2019년에는 파타야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7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주효는 2021년 군 복무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역기를 들 수 없는 순간에도 박주효는 역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너무 무리하면 걷기도 힘들 수 있다"는 경고에도 박주효는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해 2022년에 다시 플랫폼 위로 돌아왔다.

지난해 항저우에서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선 박주효는 이번 파리에서 올림픽 무대에도 섰다.

내심 메달까지 기대했지만,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리즈키 주니안샤(인도네시아)가 합계 354㎏(인상 155㎏·용상 199㎏)을 들어 우승했다.

위라폰 위추마(태국)는 합계 346㎏(인상 148㎏·용상 198㎏)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69㎏급), 2021년 도쿄(73㎏급)에서 연속해서 금메달을 딴 스즈융(중국)은 인상에서 가장 무거운 165㎏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191㎏을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됐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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