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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리를 많이 했던 야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염 감독은 이어 "오늘 똑같은 상황이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게 확률이 더 높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7회말 손동현을 상대로 김현수 박동원 박해민이 모두 초구를 쳐서 범타로 물러난 것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전혀 아쉬워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그게 우리 야구다. 빗맞은 것도 아니고 다 잘 맞았는데 수비수 정면으로 갔다"면서 "우리는 노리는 공이 있으면 3구이내에 쳐서 아웃이 돼도 우리 야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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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2,3루서 홍창기의 2루수앞 땅볼로 첫 득점을 했고, 1사 3루서 KT 내야수의 전진 수비 속에서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재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LG는 준플레이오프 한이닝 최다 도루 기록도 세웠다.
4회말 박동원의 역전 2루타와 문성주의 추가 적시타로 4-2로 앞선 LG는 5회말 무사 2루서 오스틴의 안타 때 신민재가 과감한 홈 대시를 보였다. 오스틴의 뜬 공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는데 이를 지켜보던 2루주자 신민재가 안타가 되는 것을 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정수성 3루 주루 코치가 과감하게 팔을 돌렸고, 신민재 역시 처음부터 홈으로 뛸 생각이었는지 브레이크 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무사라서 3루에서 멈추는 것이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봐야 하지만 상대 수비가 당연히 3루에서 멈출거라고 생각하고 허를 찌르겠다고 판단을 한 듯했다.
그러나 공을 원바운드로 잡은 KT 우익수 로하스가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곧바로 홈으로 던졌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서 아웃.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신민재가 홈을 찍기전 장성우의 미트가 신민재의 오른 팔을 터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지만 LG는 6회말 신민재의 안타로 3점을 추가해 7-2까지 벌리면서 2차전을 이기며 1승1패로 준PO를 예상할 수 없게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