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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어요."
우하람은 이날 1차 시기에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두 바퀴를 돌고 다리를 편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의 '5154B' 연기를 선보였다. 71.40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아쉬운 출발이었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3.4의 407C 연기를 해 68.00점을 받았다. 라운드 랭킹 9위로 그대로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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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시기에 난도 3.0의 205B 연기로 63.00점을 올리며 9위로 순위를 한단계 더 끌어올린 우하람은 마지막 시기에 '몸을 비트는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돌고 파이크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9의 '5156B' 연기를 시도했다. 입수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52.65점에 머물렀다. 우하람은 374.15점으로 모든 연기를 마무리했다.
우하람은 "전체적으로 아쉽다. 3차 시기에서 메달권과 멀어졌다. 그 시기가 제일 아쉽다. 이제 올림픽 메달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조한 성적이 나와서 아쉽다"고 했다.
우하람은 한국 남자 다이빙의 'GOAT'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무려 10개의 메달(은 4, 동 6)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다이빙이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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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에 울었다. 허리 통증 탓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우하람은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8위에 올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부상 후유증에도 만들어낸 쾌거였다.
우하람은 이후 충실히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우하람은 "부상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부상 때문에 과정이 조금 부족했을 수 있지만, 이것 때문에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뛰면서 통증은 없었다. 부상 속에서도 훈련을 했고, 모두가 통증을 참으면서 훈련을 한다. 부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우하람은 실패를 했지만, 여전히 다음을 꿈꿨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았다. 신체적으로 더 업그레이드가 돼야 할 것 같다"며 "올림픽이란 무대만 보고 항상 훈련했다. 계속 도전할 것 같다. 다음 LA올림픽 뿐만 아니라 그 다음 올림픽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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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