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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보도자료를 내겠다며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그는이어서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 부상 오진에 대해선 들여다보겠다"면서도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 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다툴 부분이 존재한다고 암시했다.
김 회장은 부상 오진 관련 논란만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 (안세영은) 제대로 다 선수 생활을 했다. 오진이 났던 부분에 관해서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이대로라면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그것도 확인하겠다.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라고 갸우뚱했다.
6일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의문을 증폭시켰다.
협회가 안세영을 불참시킨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만했다. 김 회장은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했다.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닝 코치를 파리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계약 자체가 올림픽 전까지로 돼 있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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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갭다 심각했다. 대표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 'XXX'선생님이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협회를 정면 비판해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안세영은 "대표팀을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하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배드민턴은 단·복식이 다르고 선수들의 자격도 박탈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막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드민턴이 금메달 하나 밖에 안 나온 것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프랑스를 떠나는 귀국길에서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드리겠다"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