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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축하받아야 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기자로서 질문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정나은은 눈치를 보며 어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원호는 안세영 관련 질문에 "파트가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크게 저희는 잘 못 느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나은은 "세영이와의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배드민턴협회의 잠수로 인해 애꿎은 선수들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배드민턴 협회는 지금 무엇하고 있을까. 20대 젊은 선수들 뒤에 숨어서 떨고 있는 모습은 어른들의 자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