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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신유빈(20)의 '파리 드라마'는 계속된다.
신유빈 이은혜(29) 전지희(32)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가 2024년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각)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3대1로 제압했다.
제1복식 '세계 최강 복식조' 신유빈-전지희가 나섰다. 알렉산드르-지울리아를 가볍게 3대0으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혼합복식 동메달, 여자단식 첫 4강에 오르며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신유빈을 아꼈다. 올림픽이 처음인 이은혜에게 2-4단식, 2게임을 맡겨 올림픽 무대에 적응시키려는 뜻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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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단식에선 심기일전한 이은혜가 알렉산드르와 마주했다.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3대1로 꺾으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다시 시작이다. 신유빈은 복식 후 언니들의 득점 때마다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뜨겁게 환호했다. 8강전을 앞두고 언니들 덕분에 체력도 비축했다
신유빈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언니들과 함께 있으니 좀 덜 외로운 것같고, 같이 싸우러 가는 느낌이 들어 든든하다"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했다. 오늘까지 11경기를 했는데 너무 영광인 것 같고, 또 이런 기회가 없는만큼 지금 이 기회를 정말 감사히 받아들이고 한 경기 한 경기 다시 모든 것을 갈아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은혜는 "처음에 좀 긴장했지만 4게임 때는 뒤에서 감독님과 지희 언니, 유빈이가 계속 말해주니까 편안하게,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며 "어제 2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과를 생각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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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파트너' 전지희, '대한항공 한솥밥 언니' 이은혜는 신유빈의 동메달을 축하하고 기뻐했다. 전지희는 "너무 좋았다. 유빈이 완전 어릴 때 봤는데 지금 너무 잘하는 선수, 대단한 선수가 돼서 너무 기쁘다. 같이 발 맞추고 있다는 것도 기쁘다. 진짜진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은혜는 "너무 축하한다. 유빈이가 많이 고생했고 정말 힘든 훈련과정을 거쳤다는 걸 알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걸 정말 축하한다"고 했다.
단체전에서 다함께 포디움에 오를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신중한 전지희가 언제나처럼 말을 아꼈다. "내일 3시 경기더라. 잘 준비하고 잘 싸울 수 있도록 컨디션을 만들어야 할 것같다"고 했다.
그러자 신유빈이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포디움 같이 올라가야죠. 해야죠." 전지희가 "유빈이 믿어요"라고 화답했다. 한국은 7일 펼쳐질 8강에서 스웨덴과 4강행을 다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