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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은 초등학생이던 안세영을 보고 "100년에 한번 나올 선수"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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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상 후 안세영은 잠시 부진에 빠졌다. 당시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운동 공백기가 많았기에 체력을 올리는 중이다. 최종 목표인 올림픽에 맞추는데 집중할 뿐"이라고 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하체 근력을 살리기 위해 실시한 모래판 라켓 훈련은 단골 메뉴가 됐다. 매일 1~2시간, 500~700개의 공을 받아내며 모래판과 '씨름'을 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판에서 구슬땀을 흘린 안세영은 날렵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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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뼈를 깎는 노력과 탁월한 근성을 앞세워 세계 정상에 올랐다. 2019년 프랑스 오픈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2023년에는 전영오픈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방수현 이후 27년만의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이었다. 같은 해에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출전한 14번의 대회에서 무려 13번을 결승에 오르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방수현 이후 처음으로 톱랭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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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