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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베리는 7일 오후 5시 시작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예선에 참가한 31명 중 상위 1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고,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이날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의료진의 '안정' 권고에 따라 탬베리의 일정은 꼬였다.
탬베리는 "큰 꿈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오늘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편을 내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38.8도의 고열에 시달린다는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며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며 대회 참가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탬베리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m37로, 우상혁의 2m33보다 높다.
이번 대회에서 탬베리는 연일 악재를 맞고 있다.
탬베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그만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리고 말았다.
탬베리는 결혼반지 분실이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아내에게 더 큰 금(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기 직전에는 신장 문제로 응급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soruha@yna.co.kr
[https://youtu.be/jbZCztYQVh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