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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22)이 파리올림픽에서 상대한 선수가 임신 7개월였던 것으로 밝혀져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데 하페즈는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임신 7개월의 올림픽 선수'라는 제하의 글에서 "경기장에 두 명의 선수가 올라간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3명이었다. 나와 상대 선수(전하영), 그리고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내 작은 아기가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페즈는 "나와 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과정을 겪었다. 삶과 운동의 균형을 맞추는 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올림픽은 그런 상황을 겪고도 출전할 가치가 있는 무대였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남편과 가족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6강에 진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데즈는 2016년 리우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32강에서 세계 랭킹 10위 엘리자베스 타르타코프스키(미국)를 15대13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하페즈는 "이번 무대는 달랐다. 파리올림픽엔 작은 올림피언을 데리고 다녔다"며 뱃속의 아기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하영은 곧이어 열린 8강에서 대표팀 동료 최세빈(24)에게 14대15로 분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 마농 브루넷에 12대15로 패한 최세빈은 우크라이나 올가 칼란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14대15로 아쉽게 분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펜싱팀은 내달 3일 미국과 여자 사브르 단체전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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