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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세빈(전남도청)이 다 잡았던 동메달을 놓쳤다.
최세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10-4로 먼저 두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카를란이 추격에 나섰다. 연속 공격을 허용했다. 11-10로 1점차까지 쫓겼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내리 7점을 내주며 11-12로 뒤집혔다.
다시 흐름을 찾았다.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카를란도 만만치 않았다. 13-13. 회심의 공격이 카를란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14점을 먼저 줬다. 최세빈은 벼랑 끝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카를란의 공격이 성공되며,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8강 상대는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전하영이었다. 전하영은 32강전에서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대8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선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대7로 눌렀다. 명승부였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최세영이 15대14로 승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쌍둥이 최수빈(익산시청)과 함께 펜싱을 시작한 최세빈은 2018년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19년에 전남도청 펜싱팀에 입단했고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보이면서 전남 펜싱 대표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 초에는 국제대회 첫 입상을 시작으로 2024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1m73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거침없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최세빈은 아쉽게 동메달에 실패했지만, 여자 사브르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