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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박하준(24·KT)은 완벽을 추구한다.
2022년 10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을 앞두고 임신사실을 알게 됐고, 작년 5월 딸을 출산하기 전까지 만삭의 몸으로 대회에 나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었다. '만삭의 총잡이'는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총을 든 엄마'가 된 금지현은 영상 통화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경기에만 집중했다. 출산 후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극복한 금지현은 지난 5월 월드컵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출산은 곧 경력단절로 인식되는 스포츠계의 편견을 뛰어넘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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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노리는 한국 사격은 최근 선수들의 상승세를 감안, 공기소총 혼성 10m 경기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승부수를 띄웠다. 박하준과 금지현 조합을 꾸렸다. 당초 남자 소총 에이스인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이 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험이 풍부한 금지현이 현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전격적으로 멤버를 바꿨다. 둘은 지난 2022년 바쿠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는 멋지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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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