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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 현지시각 2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각 27일 새벽 2시30분)에 개막하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선상 위에서 펼쳐진다. '낭만의 도시' 답게 색다른 아이디어라는 호평이 따른다.
개막식을 지켜볼 관중수도 '역대급'이다. 이번 파리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은 30만명 이상이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그중 10만명은 강변에 설치된 관중석 등에서 유료로 개회식을 지켜보고, 나머지 22만명은 강 주변에서 자유롭게 선수단의 선상 행진을 관람할 수 있다. 강변 곳곳에 설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수들의 표정, 개막식 전경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림픽 주최측은 관중 규모를 60만명으로 계획했다가 잠재적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절반 수준인 30만명으로 줄였다.
주최측은 만일에 대비해 개막식 플랜B, 플랜C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B는 테러 위협 발생시 수상 보트 행진을 취소하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막식을 여는 것, 플랜C는 일반적으로 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여는 것이다. 경기장은 스타드 드 프랑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최측은 개막식 당일 센강 6㎞ 구간 주변과 시내에 총 4만5000명의 경찰과 헌병대를 배치하는 등 '안전 올림픽'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오염된 센강에서 수영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프랑스인들은 센강에서 수영을 할 것이다. 이것은 올림픽이 남기는 유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경제 올림픽', '환경 올림픽'을 기치로 내걸었다. 앞선 개최국이 올림픽 이후 신설 경기장의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하얀 코끼리' 현상에 고통 받은 걸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기수로 앞세워 가장 먼저 들어오며, 난민팀이 뒤를 잇는다. 이후 프랑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나라별 입장이 이어진다. 프랑스어 표기로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은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아 전체 206개 참가국 중 비교적 앞 순서에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국 프랑스가 맨 마지막에 입장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