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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혼합복식 에이스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일본 에이스조'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조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했다.
1게임을 일본조가 11-9로 가져갔지만 2게임, '오른손' 신유빈의 영리한 리시브와 '왼손' 임종훈의 공격이 맞아들며 11-2로 가져왔다. 3게임, 하야타 히나의 길고 짧은 서브 공략에 임종훈의 리시브 미스가 이어지며 일본조가 11-8로 가져갔지만 4게임을 신-임조가 11-3으로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2-2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5게임, 초반 3-0으로 앞서가던 임종훈-신유빈이 내리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하리모토의 치키타가 작렬하며 6-11, 게임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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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그레브 대회선 하리모토-하야타조가 한국조를 꺾고 지난해 10월 WTT컨텐더 안탈리아 이후 8개월 만의 우승과 함께 400점을 가져갔다. 임종훈-신유빈조는 280점을 적립했다.
2번 시드를 향한 한일 전쟁은 계속된다. 11~16일 중국조가 나서지 않는 WTT스타컨텐더 류블라냐(슬로베니아)에서 한국 듀오가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2번 시드가 사실상 확정된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방심은 금물.
임종훈-신유빈조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 일본조가 출전하지 않는 19~23일 WTT 컨텐더 라고스(나이지리아)까지 출전을 신청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사우디 스매시 이후 한달간 브라질, 중국,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나이지리아까지 지구 한바퀴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집 떠난 지 어언 한달,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은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다. 신유빈은 개인 트레이너, 임종훈은 한국거래소의 지원 속에 트레이너가 동행해 체력 및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탁구가 파리올림픽 '혼복 2번 시드'에 사활을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