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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가 격투 스포츠의 성지에서 2024년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역시나 주목을 받은 건 헤비급 타이틀전이었다. 경기 하루 전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테이블을 엎을 정도로 두 선수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했다. 서로 터치 글러브도 하지 않을 정도로 예민했다.
하지만 승패는 갈려야 하는 법. 1라운드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타이세이를 공략한 김태인이 결국 3분55초만에 심판의 종료 선언을 얻어내며 로드FC 초대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한 김태인은 밴텀급과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에 이어 로드FC 역사상 두 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박시원이 1년 4개월의 공백이 무색하게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서 1라운드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박시원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맞은 하야시 요타는 그대로 실신해 케이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2분13초만에 KO승.
완벽한 복귀전을 마친 박시원은 "작년에 수술하고 1년 넘게 쉬면서 경기만 기다려 왔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 좋다. 로드FC 대표는 선수는 나다. 작년에 내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러시아 선수가 와서 우승했다. 올해 8강전에 바로 붙여주면 (아르투르) 솔로비예프 선수 떨어뜨리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토너먼트 우승을 예고했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은 이번 대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박준혁 대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로드FC 스폰서인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대표 박준혁 대회장은 장충체육관에서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힘쓴 인물이다.
박준혁 대회장은 "로드FC가 5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연 대회가 많은 관중들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쁘게 생각한다. 장충 대회를 위해 고생한 정문홍 회장님을 비롯한 로드FC 직원분들, 아키우노 종합건설 직원분들께 감사하다.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김태인 선수와 복귀전에서 멋진 KO를 보여준 박시원 선수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이번 대회는 끝났지만, 로드FC와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인연을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두 회사가 함께할 행보에 많은 응원, 관심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4년 첫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드FC는 다음 대회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정문홍 회장이 빅 이벤트를 예고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한 만큼 다음 대회에 어떤 빅 이벤트가 열릴지 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