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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재단을 통해 전국 5만명의 학생이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하 강원2024)에 참여했습니다. 재단 프로그램을 거친 선수들이 메달도 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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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은 "평창재단은 올림픽·패럴림픽 유산 사업의 메카"라면서 "강원2024 현장에서 플레이윈터존을 운영하고, 전국 초·중·고 대상 고고고 프로그램, 찾아가는 강원2024, 뭉초와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 등 을 통해 5만명의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평창2018 이후 올림픽 잉여금 8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평창재단은 강원2024를 앞두고 20개 사업에 197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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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밖 프로그램도 알찼다. K-컬처, 플레이윈터 등 스타와 관중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다. 나도 초등학생 두 아들이 있는데 여행을 가면 언제나 체험 프로그램부터 살핀다. 청소년올림픽은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은 만큼 남녀노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같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유 위원은 학교체육의 미래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강원2024가 학교체육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길 희망했다. "학교에서 '운동'을 안한다고만 하지 말고 왜 안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라고 단언했다. "우리 아이들도 재미없는 건 안하려고 한다. 동영상도 2분 넘어가면 안 보는 세대다. '운동'이란 말로 한정짓지 말고, 재미있는 '스포츠'를 가르치면 좋겠다"면서 학교별 스포츠 종목 하나를 의무적으로 하는 '1교1기'를 제안했다. "강원도 지역 모든 학교가 동계종목 하나를 택해, 학교체육시간에 배운 후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운영하고, 이웃학교와 친선경기도 하면 종목 활성화는 물론 평생 취미, 특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절벽 속에 선수 발굴이 힘든 시대다. 당장 선수를 키우려 하지 말고 재미있는 스포츠 체험을 통해 일단 입문하게 하고, 학교에서 해당 종목, 올림픽 프로그램을 상시운영하면서 학교에서 관리하고 가르쳐주는 '1교1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은 강원2024에서 큰 물을 경험한 올림피언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메달을 떠나 이 올림픽에 나온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자국 올림픽을 경험하는 건 다른 올림픽 경험 3~4배 가치가 있다. MZ세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하지만, 안주하진 않는다. 현장에서 후배들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미래 레전드로 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믿음직했다. 앞으로 잘 준비해 청소년 레벨을 뛰어넘는 큰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