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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재벌 3세를 사칭한 전 연인 전청조씨(27)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또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후 남현희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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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의 고소 대리 변호사는 이날 고소, 고발장을 접수한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의뢰를 받은 변호사들도 처음엔 의혹을 가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자세한 사정을 듣고 증거를 직접 본 후, 전청조의 치밀한 범행에 남 감독과 주변인들이 속아 넘어갔음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몇몇 언론과 정치인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남 감독과 가족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남 감독은 세상을 시끄럽게 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피해자로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라도 나가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겠다. 증거가 대단히 많다. 전청조로부터 사기와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증거자료와 함께 계속 들어오고 있다. 생갭다 규모가 큰 사건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남현희의 고소, 고발 접수와 별개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전씨에 대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