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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감동의 연속'이다. 배드민턴 '투혼의 아이콘' 안세영(21·삼성생명)이 국민 '개념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감동을 준 데 이어 당당한 소신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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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안정을 취하고 싶습니다. 제가 더 강해져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게 안세영의 글맺음 당부였다.
아시안게임 이전까지만 해도 팔로워 20만명 정도였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일 현재 22만6000여명을 찍었다. 해당 입장문 콘텐츠에 대한 조회수는 4만3000회, 댓글은 1440여개를 찍었다. 지난달 25일 아시안게임 출정 신고 콘텐츠(조회 3만4000회, 댓글 1256개)와 지난 9일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 콘텐츠(조회 4만3000회, 댓글 1043개)와 비교해도 폭발적인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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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대회 결승 상대였던 천위페이(중국)도 대회 종료 이후 안세영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수디르만컵(5월 세계혼합단체전, 당시 안세영 패배) 때 내가 너에게 '울지 마, 넌 정말 잘해'라고 했지. 아시안게임 뒤에 네가 나에게 '활짝 웃자'고 위로해주었지. 넌 챔피언 자격이 있어. 축하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안세영을 잘 아는 베드민턴계 관계자는 "부상 관리를 위해 주변에서 외부 활동 자제 권유가 있기도 했지만 평소 안세영의 자세를 보면 충분히 예상된 입장문이다"면서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만 보고 달려갈 선수"라고 했다. 안세영은 스포츠조선과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에게 일일히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소통할 시간을 갖겠다. 현재는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