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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택수 선배님의 金길 걷겠다" '2연속銀'장우진X임종훈의 금빛 약속[세계탁구선수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5-28 03:20 | 최종수정 2023-05-28 06:00


"유승민,김택수 선배님의 金길 걷겠다" '2연속銀'장우진X임종훈의 금빛 …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2연속 은메달 장우진-임종훈조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유승민, 김택수 선배님들의 길을 가보겠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2연속 은메달을 목에건 장우진-임종훈조가 선배들이 걸어온 '금메달의 길'을 다짐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27일 밤(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판젠동-왕추진조애 게임스코어 0대3(11-13. 6-11, 5-11)으로 패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베테랑 에이스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조(독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21년 휴스턴 대회 은메달에 이어 사상 첫 2연속 결승행 쾌거를 일궜다. 이상수-조대성조를 준결승에서 3대1로 꺾은 세계 최강 판젠동-왕추친 조(1위·중국)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파이널리스트 판젠동-왕추친을 상대로 강하게 맞섰지만 이번에도 한끗이 부족했다.

1게임 7-3까지 앞섰지만 듀스 게임을 내주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2게임을 6-11, 3게임을 5-11로 내주며 게임스코어 0대3으로 2대회 연속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유승민,김택수 선배님의 金길 걷겠다" '2연속銀'장우진X임종훈의 금빛 …
남자복식 은, 동메달을 휩쓴 대한민국 남자대표팀, 왼쪽부터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 안재현, '은메달' 장우진-임종훈조, 조승민, '동메달' 이상수-조대성조, 황성훈 남자대표팀 코치.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장우진은 경기 후 "목표했던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메달색을 바꾸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도 "많은 고비를 넘기고 올라온 만큼 기쁘고 (장)우진이형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복식 최초의 2연속 은메달 성과에 대해 장우진은 "자부심이 생기고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장식되는 거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승민 김택수 등 옛 선배들에 비해 성적이 저조하지만 조금이라도 따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영광스럽고, 선배님들의 길을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종훈도 "지금은 (은메달이) 아쉬울지 몰라도 제가 탁구를 그만두고 돌아봤을 때는 '그래도 잘했구나' 생각할 것 같다"며 "훈련도 많이 했던 것만큼 좀 더 값지다"고 말했다.

9월 평창아시아선수권과 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과 2024 파리올림픽까지 메이저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장우진은 "결승전에서 '중국은 중국'이라고 많이 느꼈다. 이런 타이틀을 따려고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쉬운 감정도 많이 들었다"면서 "아시아선수권이든 아시안게임이든 올해 안에는 꼭 복식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다음에는 한 수 앞서나가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할 것 같다"며 "나중에 인생을 돌아보고 '원하는 탁구를 치고, 원하는 성과를 얻었느냐'를 물어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후회 없게 노력하고 준비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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