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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금메달을 따겠다."(장우진) "작년 결승전의 아쉬움을 씻고 싶다."(임종훈)
1게임을 11-7로 따내고 2게임을 5-11, 3게임은 8-11로 내주며 흔들렸지만 4게임, 장우진의 불꽃 드라이브가 작렬했다. 임종훈의 왼손 백드라이브가 잇달아 맞아들며 4게임을 가져왔고, 5게임을 11-5로 가볍게 가져오며 게임스코어 3대2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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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장우진X임종훈 남자복식 결승행 인터뷰]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 축하. 소감
장 : 두 번 연속 결승 갔다는 거에 대해서 큰 의미가 있고, 오늘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응원도 잘해준 덕분에 고비를 잘 이겨낼 수 있어서 결승 갈 수 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고 한편으론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임 : 먼저 이겨서 너무 좋기는 한데, 제가 초반에 조금 더 잘해줬으면 경기가 쉽게 풀렸을 텐데, 제가 조금 못해서 아쉬운데 우진이형이 괜찮다고 해주고 그래서 마지막에 좀 풀려서 제가 좀 더 제 플레이 자신 있게 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세트 쉽게 갔다가 2, 3세트 내줬고 4세트에도 10-9로 쫓겨. 타임아웃 때 어떤 얘기했고 작전 어떻게 수정했는지
장 : 상대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길게 풀고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못하고 있다가 어쨌든 이기려면 그런 플레이를 해야 되고. 너무 상대를 의식한 나머지 저희 것을 잘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벤치에서도 감독님께서 의식하지 마라, 결국 중요할 때 상대는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한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 많이 생각한 것 같고, 저희 범실보다는 안전하게 테이블 들어가야 랠리가 되든 뭐가 되든 답이 나오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 택했던 게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아요.
임 : 두 선수 다 백핸드가 좋은 선수들이고 어제도 경기를 돌려봤는데 여태까지 그렇게 경기를 해왔는데 너무 말도 안 되는 공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제가 그 부분을 신경 많이 썼어요. 그 부분에서 만약 계속 들어온다고 하면 경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제가 무리해서 화 쪽으로 많이 보내려고 했는데 그거보다는 상대도 사람이라, 우진이형이 말한 것처럼 안전하게 해주고 들어오면 하나 받고 이런 식으로 하자고 우진이형이 말해줘서 마지막에 그래서 부담없이 했던 것 같아요. 안전하게 하다 보니 상대방이 범실도 나고 우진이형이 견뎌주다 보니 그렇게 해서 이런 결과 나온 것 같아요.
-2대회 연속 결승행에 이어 이제 더 큰 목표를 앞두고 있는데
장 : 저희가 21년도에 결승 처음으로 가서 은메달 땄지만, 저희가 한국에서부터 인터뷰 했을 때나 목표로 한 게 복식은 금메달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최소 이 정돈 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느 나라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이 아니라 그냥 결과를 내고 나와야 하는 생각입니다.
임 : 저도 우진이형 말한 것처럼 저도 정말 금메달 따고 싶고, 이렇게 올라왔는데 상대가 누구가 됐든 힘이 들어갈 필요도 없고 내일 경기 착실하게 준비할 뿐이고 악착같이 경기해서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 씻어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반대편 조에 중국 조와 한국 조 있는데 누구랑 붙고 싶은지
장 : 그래도 한국 조가 올라오면 좋죠. 중국이 월등할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끼리 결승한다는 게 우리나라 탁구가 수준이 올라왔다는 거고, 중국을 이기면 이슈도 되지만 우리나라끼리 한다면 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우리나라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임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금메달 욕심도 중요하지만, 당연히 상수형이랑 대성이가 이기고 올라왔으면 좋겠고. 같이 훈련하고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히 상수형네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수 조대성 조와 결승에서 만나자는 얘기 같은 거 했는지
장 : 딱히 말하진 않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낌적으로 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 : 각자 살 길이 바빠서. (장우진 옆에서 웃음) 저희도 형 이기고 올라오세요 이런 것도 없고, 상수형네도 잘하고 와라 이렇게 얘기하고 각자 살 길이 바쁘기 때문에 상수형네 게임하는 것도 응원해야죠 저희는, 이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