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전국 발달장애인 동계 선수들, 새하얀 설원 위 '꿈의 레이스'를 펼치다

2022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전국동계대회(설상)에서 펼쳐진 알파인스키 경기 모습. 사진제공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동계대회(설상)'가 24일 대단원 막을 내렸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이하 SOK)는 매년 2개의 빙상 종목과 4개의 설상 종목의 동계 스포츠 경기를 겨루는 전국동계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SOK는 전국의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 국제 정식 규격을 갖춘 경기장에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출전할 우수 선수를 발굴한다.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선수 100명과 지도자 35명 등 총 135명의 선수단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스노슈잉 총 4개의 종목에서 설상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첫날(22일)은 선수단 입촌과 함께 개회식과 환영 만찬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개회식은 2019 Virtus 글로벌 게임 남자수영 혼계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한 조원상 선수대표의 인사로 막을 열었다. 이어 이용훈 SOK 회장의 인사말과 사회복지법인동천학원 이사장인 성선경 고문이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보냈다.

2022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전국동계대회(설상). 사진제공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한편 특별한 축하 공연으로 개회식장은 축제와 다름없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아티스트가 모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소속 팝 밴드인 '그랑그랑'의 흥을 돋우는 연주로 선수단은 기차놀이를 펼치는 등 대회의 긴장감은 잊은 채 모두가 하나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2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전국동계대회(설상)에 참가한 발당장애인 선수들이 환한 얼굴로 점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둘째 날(23일)은 공식 연습과 디비저닝(조편성) 경기가, 마지막 셋째 날(24일)은 결승 경기와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했다. 스노슈잉 종목에 참가한 문지연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꿈이 생길 수 있었던 기회"라며 "평생 스포츠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훈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강한 도전 정신으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설상 종목 선수의 체계적 발굴 및 육성을 통해 발달장애인 동계스포츠 종목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