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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11세 탁구신동'이승수,WTT유스컨텐더 U-13 첫우승 쾌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5-18 07:50 | 최종수정 2022-05-18 07:52



'11세 탁구신동' 이승수(대전 동문초5)가 첫 도전한 국제무대에서 또다시 사고를 쳤다.

이승수는 18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WTT 유스컨덴더 베를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 유망주' 카와카미 류세이를 풀게임 접전끝에 3대2로 꺾고 우승했다.

첫 게임을 듀스 접전끝에 10-12로 내줬지만 2게임을 11-3으로 가볍게 가져왔다. 3게임을 4-11로 내줬지만 4게임을 11-7, 5게임을 11-6으로 연거푸 가져오며 생애 첫 국제무대 우승을 완성했다.

이승수는 16강에서 에릭 파울리나(이탈리아)를 3대0(11-2, 12-10, 11-6)으로 완파한 후 8강에서 프란체스코 트레비잔(이탈리아)을 3대2(12-14, 11-7, 8-11, 11-9, 11-8), 4강에서 다닐로 파조(이탈리아)를 3대1(11-9, 8-11, 12-10, 11-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m42의 키, 열한 살 이승수는 지난 1월, 남녀탁구종합선수권에서 10살 위 '실업 형님'을 꺾고 단식 32강에 진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tvN탁구예능 '올탁구나'에선 '아테네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이겨 큰 화제가 됐고, 4월 초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에선 U-16부로 월반 출전, 형님들을 줄줄이 돌려세운 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백드라이브와 현란한 치키타, 혼신의 힘을 다해 날리는 포어드라이브를 장착한 신동 이승수가 세계 무대에서도 오롯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출범한 WTT는 지난해 전세계 꿈나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기회를 통해 기회를 부여하고자 유스 컨텐더 시리즈를 시작했다.

동아시아호프스 탁구를 제패한 '아테네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 강동수, 조승민의 '신동 우승' 계보를 이승수가 이어가고 있다.


국제무대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승수와 아버지 이수기 코치.
'이승수 아버지' 이수기 코치는 우승 직후 "결승 상대가 일본 올림픽 선발전 32강에 오른 선수라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승수가 잘해줬다. 운이 좋았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중국이 빠진 대회라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유럽과 일본의 벽을 느꼈다. 첫 우승을 했지만 마냥 기쁜 것보다는 승수도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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