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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예선에서 '팀킴'에 패했던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후지사와'가 결승에서 영국에게 패했다.
일본은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진출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참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은 예선 마지막 9차전에서 스위스에 패했다. 5승4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스웨덴을 잡아냈다면 예선 탈락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스웨덴에 패하면서 일본은 영국, 캐나다와 동률, 결국 3개팀 DSC(드로우 샷 챌린지) 결과에 따라 4위로 4강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일본은 4강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강호 스위스를 8대6으로 잡아내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영국.
초반 좋지 않았다. 1엔드에서 2실점하면서 끌려갔다.
1-3으로 뒤진 5엔드 유리한 후공을 잡은 일본. 영국의 마지막 드로우 샷(하우스 안으로 진입하는 샷)이 절묘하게 버튼(하우스 정중앙 원)옆에 걸쳤다. 1번 스톤을 배치했다.
일본 스킵 후지사와의 마지막 샷. 히트 앤 롤(영국 1번 스톤을 치고 옆으로 흐르는 샷)을 시도했지만, 실패. 결국 영국의 1득점 스틸. 1-4로 끌려갔다.
6엔드, 일본은 승부를 걸었다. 2개의 사이드 가드를 세우면서 다득점을 시도. 하지만, 영국은 효과적 테이크 아웃 샷을 방어. 1, 2, 3, 4번 스톤을 모두 하우스에 배치했다.
하지만, 후지사와는 절묘한 프리즈샷(상대 스톤 옆에 붙이는 샷)으로 1번 스톤을 배치.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영국도 절묘한 드로우 샷으로 다시 1번 스톤을 배치.
이날, 김은정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후지사와의 마지막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영국 1번 스톤을 살짝 친 뒤 1, 2번 스톤을 배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후지사와의 샷이 살짝 미스가 났다. 일본의 아쉬운 1득점.
4-2 영국의 리드.
8엔드, 후공을 잡은 영국은, 일본의 가드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면서 1, 2번 스톤을 배치. 하지만 후지사와의 절묘한 롤백 샷(스톤을 친 뒤 그 스톤이 다른 스톤을 치는 샷)을 구사, 1번 스톤을 만들었다.
하지만 영국 스킵 뮤어헤드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 샷으로 다시 1번 스톤을 잡으며 반격. 이때, 후지사와는 결정적 미스를 했다. 테이크 아웃 샷이 실패하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영국은 하우스 안에 3개의 스톤이 남아있었고, 일본은 단 1개만 남은 상황. 일본의 스톤만 제거하면 최소 3점, 최대 4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결국 절묘한 샷으로 일본의 스톤을 제거하며 대거 4득점.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두 팀은 4년 전 평창에서 3~4위 전을 치렀던 팀들이었다. 당시 일본이 승리,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결승전에서 만나 영국이 설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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