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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시대, 씨름장의 문도 활짝 열렸다.
팬과 함께하는 대회. 올해 부활한 지역장사 타이틀을 걸고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절묘한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은 실업 무대 5년만에 처음으로 한라장사(105㎏ 이하)에 등극했다. 이효진은 "생애 첫 장사다.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팬과 다시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노범수(울산동구청)는 태백장사(80㎏ 이하)에 이어 금강장사(90㎏ 이하)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열린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강급에 도전, 생애 두 번째 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경진(울산동구청)은 추석장사에 이어 2연속 백두장사(140㎏ 이하)에 올랐다. 이로써 통산 10번째 꽃가마를 탔다. 성현우(연수구청)는 2018년 설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태백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협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씨름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고성에서 제50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제57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29일~11월2일)와 제12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11월5~8일)도 열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했던 아마추어 대회부터 진행하는 것. 이후 경북 문경과 강원 평창에서 민속씨름리그를 진행한다. 12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하이라이트'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펼쳐진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관중석도 띄어 앉기를 철저히 이행했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였다. 입장 전 QR코트 확인,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절차가 복잡했다. 그럼에도 팬들께서 수칙을 잘 지켜주셨다. 앞으로 더 많은 팬과 함께할 날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0년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결과
태백장사(80㎏ 이하)=성현우(연수구청)
금강장사(90㎏ 이하)=노범수(울산동구청)
한라장사(105㎏ 이하)=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백두장사(140㎏ 이하)=정경진(울산동구청)
남자부 단체전=정읍시청
매화장사(60㎏ 이하)=이아란(안산시청)
국화장사(70㎏ 이하)=임수정(콜핑)
무궁화장사(80㎏ 이하)=이다현(거제시청)
여자부 단체전=구례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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