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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강행]일본내에서도 물음표, 펄쩍 뛰는 지구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3-18 20:47


사진=EPA-KEYSTONE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환영한다." vs "무책임하다."

IOC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 발표에 대해 의견은 엇갈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8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IOC의 결정을 환영한다. 선수와 관객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역시 "결정은 IOC가 한다. IOC와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가 힘을 모아 잘 준비하겠다. 올림픽 취소도 무관중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영의 목소리와 달리 전 세계에서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당장 일본 내에서도 물음표가 달린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들은 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했다. 올해 7월 개최가 어렵다는 견해와 함께 선수들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1년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 위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다. 모든 시설이 문을 닫아 당장 내일은 어디서 훈련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올림픽보다 훨씬 크다. (IOC의 결정은)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봉송 마지막 주자였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목소리에 힘을 줬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도 IOC는 올림픽 연기나 취소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현재 스페인 선수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 이제 올림픽까지 4개월이 남았다. 우리 선수들은 같은 조건으로 대회장에 도착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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