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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유도 선수 출신 신유용이 실명 미투로 코치 성폭력을 폭로했다.
고1이던 2011년, 영선고 유도부에서 '따까리'라고 불리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전담했던 신유용은 '따까리' 때문에 오라는 줄 알고 갔다가 코치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코치는 "이걸 발설하면 너와 나는 유도계를 떠나야 한다. 같이 한강 가야 한다"고 협박했고, 인생에 유도밖에 없었던 신유용은 침묵했다. 그러자 ㄱ 코치가 불러내는 횟수는 더 잦아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이런 일은 20차례 정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자신의 아내에게 신유용과의 관계를 의심당하자 50만원을 줄테니 "아니다"라고 말하라고 회유했다는 것. 진정 어린 사과도 없이 회유로 일관해 고소를 결심하자 500만원에 회유가 들어왔다. 신유용은 지난해 3월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증인을 요구했고, 증언을 해주겠다던 유도계 지인들이 침묵하며 수사가 진척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대해 ㄱ코치는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돈으로 회유한 정황과 산부인과 카드 결제 내역 등에 대해서는 "아내가 신유용이랑 사귀었냐고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까 (신유용에게) 50만원을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했다. 500만원을 추가로 전달하려고 한 것에 대해선 "(성폭행으로) 고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화를) 풀어주고 고소를 안 하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그래서 500만원 주고 마무리하려 한 것이지 성폭행을 무마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유용은 "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그런 내용의 메시지가 있다면 내 잘못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런 게 단연코 절대 없다, 절대."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난 유도를 그만두고 폭로했지만, 최정상 현역 쇼트트랙 선수인 심석희의 고백에 큰 힘이 됐다"며"'신유용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고, 얼마나 많은 17세의 유용이가 있을지...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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