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포츠토토 빙상단, 상승세의 비결은 종목전향 지원 프로그램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06 15:58


국내 유일의 기업 빙상팀인 스포츠토토빙상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결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을 오가는 '종목전향 지원 프로그램'이다. 핵심은 숨겨진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케이토토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운영방식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활발한 정보교류와 합동 훈련으로 종목 전환 등 선진적인 멀티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종목전향 지원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는 엄천호다. 그는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대한민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매스스타트 부문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엄천호는 2009년 ISU 쇼트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빙상계의 최고 꿈나무였다. 그러나 8차례에 달하는 수술과 잦은 부상을 겪으며 한때 큰 좌절을 겪기도 했다.

부활의 서막은 2016년이었다. 엄천호는 창단 멤버로 스포츠토토빙상단에 합류했다. 그는 장거리 스케이팅 분야에 잠재력을 발견한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적극적인 종목전향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월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실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종목전향 지원 프로그램은 창단 때부터 국제 빙상계의 흐름에 다라 팀의 핵심가치로 가져간 시스템이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와 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새봄 등이 두 종목 훈련을 병행했으며,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왔다.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기존의 빙상팀과 달리 스포츠토토빙상단은 두 종목의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에게 각 종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각 종목 코치들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상호 공유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소속팀 선수들의 종목전환은 물론 교차훈련, 용품지원과 대회참가 등 전폭적으로 후원한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관계자는 "창단부터 꾸준히 지속시켜온 종목전향 지원 프로그램이 엄천호 선수의 부활을 기점으로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 선수는 물론 유망주 단계에서부터 멀티 훈련 시스템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것" 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