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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최다빈(18)이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최다빈이 쇼트 프로그램으로 택한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는 영화 '에비타(EVITA)'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마돈나가 부른 곡으로, 최다빈은 부드럽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맞추어 우아하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 프로그램인 '카르멘'은 오페라에 사용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을 사용했다. 최다빈은 탱고의 선율에 맞춰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들과 또 다른 강렬한 모습을 보일 예정.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피겨 올림픽 출전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기록한 최다빈은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캐나다, 일본)에 배정받았다.
최다빈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카르멘은 그 동안 프로그램으로 해보고 싶었던 곡이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래 탱고를 대회 프로그램곡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에는 여러 가지 모습을 도전하고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임은수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016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독일)에서 동메달을, 2017년 주니어 그랑프리 2차(오스트리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또한 2017년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4위, 2018년에는 종합 5위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임은수는 시니어로 데뷔하는 올해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러시아 대회를 배정받았으며,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자 중 최연소다.
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일본대회를 배정받은 한국 남자 싱글의 든든한 맏형인 이준형은 지난 시즌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올림픽 티켓을 따온 프로그램인 일 볼로(Il Volo)의 '이터널리(Eternally)'를 다시 한 번 쇼트 프로그램으로 택했다. 프리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Op.18 3악장'의 정통 클래식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이다. 그 동안 뮤지컬과 영화 OST를 주로 사용했던 이준형은 이번에 처음으로 클래식곡을 대회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여 우아하며 남성미 넘치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쇼트와 프리 모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작품이다.
한편, 임은수는 이달 1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ISU 챌린저 시리즈인 아시안오픈트로피 대회에 출전하여 새 프로그램의 첫 선을 보인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최다빈과 이준형이 각각 ISU 챌린저 시리즈인 온드레이 네펠라 대회와 롬바르디아 트로피에 출전하여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하기 전, 프로그램을 점검할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