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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첫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32)이 역사적 질주를 했다.
어렵게 이룬 꿈이었다. 가나에서 태어난 프림퐁은 8세 때 어머니가 일하러 간 네덜란드로 건너가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유타밸리대학교에서도 육상선수 생활을 했다. 부상으로 육상을 접은 프림퐁은 봅슬레이로 전향, 네덜란드대표팀에 출전했지만 올림픽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미국의 진공청소기업체 외판원으로 일을 해야 했던 프림퐁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2015년 스켈레톤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꿈을 이뤘다.
평창올림픽 출전에는 확실한 목표가 담겨있었다. 프림퐁은 대회 전 "가나 출신으로는 첫 번째이고 아프리카에선 두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무엇보다 흑인의 장벽을 뛰어넘어 도전했다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