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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랭킹 6위 체코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2(1-2, 0-0, 0-0)로 아쉽게 패했다. 백지선호는 17일 오후 9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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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올림픽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체코, 스위스, 캐나다는 차원이 다른 상대였다. 올림픽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우승후보' 러시아를 상대로 1대8 완패를 당하며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백지선호는 올림픽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하키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공격은 더 날카로웠고,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특히 평가전에서 문제가 됐던 체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시종 좋은 경기를 펼쳤다.
체코전 선전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다음 상대 스위스는 A조에서 한국이 가장 해볼만한 상대로 꼽는 팀이다. 이날의 경기력이라면 첫 승도 결코 꿈은 아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