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라서 선수들이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
공격수 한수진의 말이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4(0-2, 1-0, 0-2)로 아쉽게 패했다. 단일팀은 7전전패 1득점-106실점으로 절대열세였던 일본을 맞아 엄청난 투혼을 발휘했다. 9분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사적인 첫골까지 터졌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첫 골이자 6년만에 터진 일본전 골이었다. 한수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뛰고 나면 아마 모든 선수가 체력이 방전될 것이다. 일본전만큼은 체력이 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라며
"한일전이라서 선수들이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말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