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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CAS 구제로 부활한 트레티아코프, 윤성빈 '金'에 변수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2 10:18


윤성빈,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 독일의 알렉산더 가즈너(왼쪽부터). ⓒAFPBBNews = News1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로 구제받은 러시아 썰매 스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계 '신 황제'로 떠오른 윤성빈(24)에게 변수가 될까.

CAS는 지난 1일(한국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불법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영구 출전 금지를 내린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했다.

또 나머지 11명의 선수에 대해선 도핑 규정 위반을 인정한다면서도 징계를 영구 출전 금지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에 한한 출전 금지로 완화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IOC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활한 러시아 스켈레톤 스타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3)가 평창올림픽 금메달 유력후보로 꼽히는 윤성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레티아코프는 4년 전 소치 대회 때 금메달을 목에 건 강자다. 올 시즌에도 지난해 11월 10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선 3위에 올랐고 지난달 5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벌어진 6차 대회에선 2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3차 대회에 불참했던 트레티아코프는 다소 굴곡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하락세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평창 대회가 개인통산 세 번째 올림픽이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동메달을 따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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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성빈(24)을 넘긴 힘들어 보인다. 윤성빈은 지난달 31일 "현재 나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도 "더 이상 두쿠르스 얘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윤성빈은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던 윤성빈. 그래도 굳이 최대 라이벌을 꼽자면 네 명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악셀 융크(독일), '형제' 마르틴스-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 니키타 트레고보프(러시아)다.

특히 스켈레톤은 상대성보다는 절대성이 강조되는 종목이다. 즉 자신만 빠르게 내려오면 된다는 얘기다. 다른 선수들의 기록은 심리적으로 의식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윤성빈은 그 동안 평창 트랙 320회 주행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올림픽 때 표출하기만 하면 된다.


윤성빈은 15일 평창 대관령면에 위치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질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을 시작으로 16일 3~4차 시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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