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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현장 목소리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머리 감독은 아이스하키가 조직력,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단체종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머리 감독은 "지금처럼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과 사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북한 선수에게) 대표팀의 시스템을 가르치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린다"고 했다.
북한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서도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직접 지켜본 결과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 등 2∼3명 정도는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만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우리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수준의 선수는 없고, 또 10명까지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단일팀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그게 부진한 결과를 내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선수들에게도 단일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니 훈련에만 집중하자고 말할 생각"이라며 "만약 단일팀이 성사되더라도 (경기 엔트리 구성 권한이 있는) 나에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희망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