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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군단' 미국 농구대표팀이 홍역을 치를 뻔 했다. 디안드레 조던(28), 더마 드로잔(27), 드마커스 커즌스(26)가 리우에서 가장 유명한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였다.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그런데 이는 오해에서 빚어진 촌극이었던 것으로 정리됐다. 컨디션 조절 차 스파를 가려다 성매매 업소로 잘못 들어간 것. 하지만 '어떻게 헷갈릴 수 있나'라는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단지 착각에서 기인한 일일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농구대표팀의 매춘업소 출입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체조에서도 말이 나왔다. 최소 10년 간 코치 50명의 성범죄 혐의를 묵인했다는 것. 미국 지역지 인디애폴리스 스타에 따르면 미국 체조협회는 1996~2006년 코치 50명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대부분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눈 감았다는 점에서 사안이 무겁다. 특히 2010년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빈 샤프 감독도 포함돼 논란이 증폭됐다. 샤프는 2015년 같은 범행을 저질러 기소됐고, 교도소에서 자살을 했다. 실력보다 성 관련 논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국. 대회 초반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시리아 수영대표 아자드 알 바라지(28)가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났다. 그는 4일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서 동료들이 출국장을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 테러단체 IS(이슬람 국가) 대원으로 오해를 샀기 때문. 알 바라지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수 많은 이메일을 보여준 뒤에 풀려났다. 사실 알 바라지는 시리아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지만 실제 거주지는 미국이다. 시민권도 있다. 더욱이 과거 로스앤젤레스 산 모니카 해변에서 베이워치(수상구조 요원)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구슬땀 흘렸는데 테러리스트라는 오해를 샀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
○…가슴 철렁한 일도 있었다. 남자 사이클 도로 결승선 인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됐다. 신속하게 처리반이 투입됐다. 말로만 듣던 올림픽 테러였을까. 해체 작업 중 굉음까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긴장 속에 열린 가방. 폭탄은 없었다. 노숙자 것으로 보이는 소지품만 가득했다. 천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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