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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에게 충격적인 불계승을 거둔 '알파고' 측이 승리의 환호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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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50수 전후에서 마무리된 바둑이었다. 160수 즈음 해설자들의 계가 결과 덤(7.5집)만큼의 차이가 나는 반면 승부였다. '미세한 형국'이라며 알파고의 실수를 지적하던 바둑해설자들이 계가를 마친 순간 깜짝 놀랄 만큼 큰 차이가 났다. 프로 레벨에선 돌을 던져도 할말 없는 상황이었다.
이세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놀랐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세돌은 "사실 진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이렇게 되서 놀랐다. 오늘 바둑 쪽으로 이야기하면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세돌은 "물론 초반에 나쁠 때도 질줄 몰랐다. (알파고가)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줄 몰랐다"라며 "저한테 바둑적인 존경을 표한다 이렇게 표현하던데, 이렇게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두 분, 그리고 다른 프로그래머들께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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