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조국'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외국팀 한국 지도자들이 있다.
윤 코치의 지도로 이탈리아 태권도 수준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백전노장' 레오나르도 바실레(32)는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이다. 클라우디오 트레비소(27)도 2012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종현 쿠웨이트대표팀 코치도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중동에 전파한 주인공이다. 경희대 출신인 이 코치는 군복무 중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상무에서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을 방문했던 쿠웨이트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태권도협회가 이 코치를 쿠웨이트대표팀에 소개시켜줬다. 이를 계기로 이 코치는 전역 후 곧바로 쿠웨이트에서 국방부 관련 일을 하다 2008년 CISM대표팀을 맡게 됐다.
현재 이 코치는 쿠웨이트 살미아 클럽 감독이다. 지난 해에는 쿠웨이트 한인 가정의 아이들의 비만 문제해결과 운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유소년축구팀 발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소년축구팀에 살미아 운동장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 문제를 해결해줬다.
이재성 코치도 짧은 기간 안에 카타르 태권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른 지도자에 비해 해외 지도자 경력이 길지 않은 이 코치는 현역 은퇴 이후 개인 도장을 2년간 운영하다 2010년 협회 추천으로 카타르로 건너갔다. 군인대표팀을 맡게 된지 비록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카타르 태권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열악한 상황을 딛고 군인대표팀을 맡은 지 1년 만에 세계군인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ㄷ. 카타르 태권도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 카타르대표팀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한다. 이코치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남자 68kg급 알 루사이디 파이살(29)다. 지난해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박 코치는 2010년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2년간을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코치로 맹활약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 팀 강화훈련단 코치를 맡았다. 한국에서 코치활동 중이었던 2년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돌아와 달라는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고 결국 지난해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팀을 맡게 됐다.
이번 대회 아제르바이잔은 태권도 종목에 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 중 여자선수는 2명이다. 마리나 테디바(21)와 페티메트 아바카로바(20)다. 미들급의 마리나 테디바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서 16라운드에 탈락했다. 플라이급의 페티메트 아바카로바는 같은 대회에서 역시 16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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