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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다.
5개 종목별 세계랭킹에서도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중국 천하는 3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난 1991년 한국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중국의 견제자 역할을 한 이후 줄곧 중국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그랬던 중국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22회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세계랭킹 상위 랭커가 많은 까닭이다. 그만큼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확률이 어느 국가보다 높다.
하지만 중국의 여자단식이 8강에서 전멸했다. 여자단식은 중국의 단골 금밭이다. 지금까지 21회 대회가 열리는 동안 금메달을 15개나 쓸어간 곳이다.
그러나 중국의 우승후보 왕위안과 왕쉬시안이 8강전에서 잇달아 탈락하며 중국에 충격을 안겼다.
중국이 이 대회에서 여자단식을 준결승에도 올리지 못한 것은 1983년 이후 30여년 만이라고 한다.
여기에 개인 최다 우승기록(5회)을 보유한 남자단식의 린단까지 8강전에서 덴마크의 요르겐센에게 0대2(12-21, 15-21)로 완패했다.
중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종목은 혼합복식 3개조, 남자단식 1명, 남자복식 1조, 여자복식 1조 등 총 6명(조)이다.
20명(조)을 출전시켜 반타작도 못한 것은 중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악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일까. 중국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내보인 성적표가 중국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인지 세계배드민턴계가 주목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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