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 나서는 남녀 핸드볼대표팀이 선전을 다짐했다.
윤경신 감독,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남녀 핸드볼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7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서울컵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은 국제핸드볼연맹(IHF) 랭킹 15위 이집트(한국 19위), 여자 대표팀은 프랑스 리그 강호 이시 파리와 각각 2연전을 갖는다. 오는 11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나설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카타르를 염두에 두고 이집트를 상대한다. 리우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은 유럽 내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파리를 상대로 가능성을 점친다는 계획이다.
윤 감독은 "이집트는 아프리카의 강호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기량 뿐만 아니라 조직력에도 초점을 맞춰 훈련 중이다. 카타르와의 맞대결에 대비한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개개인의 장단점도 충분히 파악했다. 큰 공부가 됐다"며 선전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정의경(두산)은 "이집트와 같은 강팀과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르완 라갑 이집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매우 성실하게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며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충분히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전을 앞둔 한국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경기로 양팀 모두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집트 주장 무하마드 이브라힘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팀 중 하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10월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의 준비 과정이라고 본다.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파리는 유럽 전지훈련 때마다 먼저 상대로 고려할 정도로 뛰어난 팀"이라며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큰 게 문제점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1~2명의 신예들이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노 겅데 파리 감독은 "수준 높은 한국을 상대로 우리도 기량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온 팀이다. 차별화된 전략도 눈에 띈다"며 "오랜 기간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기량을 끌어 올리는 부분 역시 강점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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